허미정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허미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2타 차다.

1라운드에서 보기를 4개나 범하는 등 다소 기복있는 경기를 했던 허미정은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권에 올랐다. 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지난 1라운드보다 약 20야드 가량 길어진 287.5야드를 기록했다. 파5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파3 홀인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53%로 저조했지만 빼어난 퍼트감을 선보였다. 허미정은 이날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72.2%였다. 허미정은 라운드 후 "어제 보기를 4개나 해서 실망스러웠는데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에서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은 이날 4명이 톱10에 자리하며 반등했다. 김효주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그린을 3번만 놓치는 등 아이언 샷감이 좋았다. 벙커에 2번 빠졌지만 모두 세이브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지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신지은도 김효주와 함께 8언더파 공동 6위다.

297.5야드 장타를 쏘아댄 박성현은 7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JTBC3 폭스스포츠 채널에서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를 1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는 3라운드를 18일 오후 4시부터 위성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