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6일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3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등 장타의 이점을 충분히 살렸다.
박성현(24)이 장타를 앞세워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7.5야드를 기록한 박성현은 파5 3개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등 장타의 이점을 살리는 경기를 했다. 긴 샤프트를 사용하며 장타를 구사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헨더슨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87야드였다. 역시 평균 288야드의 장타를 뽐낸 렉시 톰슨(미국)이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파5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시작한 박성현은 파5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시작과 끝을 버디로 요리한 박성현은 2언더파로 후반을 맞았다. 후반 첫 번째 파5인 11번 홀에서 1.5m 버디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을 2m 거리에 절묘하게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54%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을 3번만 놓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감을 뽐냈다. 평균 퍼트 수는 30개. 지난주에 휴식을 취한 박성현은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미시건주의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박인비는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3언더파로 가다가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2m 파 퍼트가 홀컵을 훑고 지나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허미정이 5언더파 공동 11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38%로 나빴지만 장기인 퍼트를 앞세워 많은 버디를 솎아냈다. 이날 퍼트 수가 26개였다.
3주 만에 필드로 돌아온 리디아 고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상쾌한 출발이다. 재충전을 마친 리디아 고는 그린을 2번만 놓칠 정도로 견고한 샷감을 보여줬다. 퍼트도 28개만 했다.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언더파 공동 38위권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그린을 6번 놓쳤고, 퍼트 수 30개를 기록하는 등 무난한 경기를 했다.
한편 전인지는 프로암 직후 복통을 호소하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곧바로 정밀 검진을 받은 전인지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3 폭스스포츠 채널에서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를 17일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는 2라운드를 17일 오후 4시부터 위성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