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시즌 첫 다승자인 유소연(27)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18언더파의 유소연은 양희영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정복하며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를 챙기고 있다.
세계 3위였던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따돌리고 새로운 여제로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신지애와 박인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3월 첫 세계 1위에 오른 신지애는 25주간 그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92주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소연은 “언제나 꿈꿔왔던 꿈이 이뤄졌다. 믿어지지 않는다. 좋은 것들이 한 꺼번에 밀려와서 기분이 얼떨떨한 면도 없지 않다. 어찌됐던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돼서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기뻐했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등극은 물론이고 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첫 다승을 기록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는 “세계 1위 자리에 설 수 있게 지금껏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30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첫 세계랭킹 1위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그는 “얼마나 많은 압박들이 몰려 올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고 이런 다양한 것들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도 역시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세계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골프 레벨을 끌어올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