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전인지가 이날 5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전인지는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좋은 스코어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제공]
전인지가 첫 날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며 5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하며 컷 탈락 위기를 맞았던 전인지는 이날 활약으로 컷 통과는 물론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인지는 노무라 하루(일본) 등과 3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2번씩 놓쳤고, 퍼트를 29개 했다. 전인지는 "샷적인 부분에서는 1라운드와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돌아보게 된 라운드"라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오늘처럼 코스와 사랑에 빠져서 즐겨야 하는데 어제는 골프에 집착을 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은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과정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지난 마이어 클래식 개막 전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기권한 데 이어 1라운드에서는 코피를 쏟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전인지는 "코피 때문에 걱정해주신 분이 많았는데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1,2라운드에서 호주동포 이민지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 둘은 바쁜 투어 일정에도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절친한 사이다. 전인지는 "둘 다 코스에서는 조용한 편이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다. 그래도 먹을 것을 나눠먹으며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민지가 마지막 홀에 이글을 해서 하이파이브도 나눴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JTBC골프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를 2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