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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타이 켈리 손, '27m 이글 퍼트 봤지'

신봉근 기자2017.07.01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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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켈리 손이 이날 63타를 기록하며 리키 파울러, 비제이 싱 등과 함께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했다.

재미동포 켈리 손(미국)이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했다.

켈리 손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77타를 쳤던 그는 이날 14타나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2언더파 공동 27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한국이름이 손우정인 그는 지난 2015년 프로에 데뷔했다. 아직 이렇다할 성적은 없지만 미국의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이력 덕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공부도 골프도 잘하는 그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치며 프로 골퍼의 길을 택했다. 지난 2015년 숍라이트 클래식 3위가 LPGA투어 최고 성적이다. 프로 통산 톱10에 2번만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출전해 9번이나 컷 탈락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켈리 손은 컷 탈락이 거의 유력해 보였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8개나 범하며 6오버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8타를 줄였고, 가볍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전날 내린 많은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분에 켈리 손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는 2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개인 최소타일 뿐 아니라 올림피아 필즈 코스레코드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켈리 손은 패티 시한, 멕 말론,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올림피아 필즈에서 63타를 친 선수가 됐다. 켈리 손은 "대단한 선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해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만해도 컷 탈락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난 거리의 이글을 성공시키고 나서 기분이 묘했다. 그때 캐디가 '오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컷 통과를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1라운드 때 내 플레이에 실망했다. 그때 베스트 프렌드가 '좌절하더라도 드러내지 말라'는 충고를 해줬는데 그게 좋은 약이 된 것 같다"며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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