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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 돌풍 김민지 "무서웠던 LPGA, 이젠 즐기는 중"

신봉근 기자2017.07.07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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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얻어 데뷔한 김민지가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무명 신인' 김민지가 상위권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민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한 타 뒤진 6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해 20세인 김민지는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 17경기에서 톱10에 2번 올랐다. 김민지는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서 공동 35위를 차지하며 조건부 시드를 얻어 올 시즌 LPGA투어 무대에 데뷔했다.

김민지는 이날 활약으로 LPGA 첫 컷 통과 기회를 잡았다. 김민지는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해 모두 컷 탈락을 당했다. 견고한 샷감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페어웨이를 3번 놓쳤고, 그린은 단 한 번만 놓쳤다. 김민지는 "모든 것이 좋았다. 특히 짧은 퍼트에 집중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김민지는 파5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5 홀에서 유독 강했다. 김민지는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나와 코스가 잘 맞는다. 특히 파5홀을 2온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PGA투어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김민지는 "어느 곳이던 카메라가 있고, 갤러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LPGA의 분위기에 압도됐다. 조금 무서운 감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든 것들을 즐기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분위기"라며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톱랭커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순항하고 있다. 김세영이 그린 적중률 100%를 앞세워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고, 후반 5타를 몰아친 이일희와 전인지가 5언더파 공동 5위권이다.

김민지와 함께 Q스쿨을 통해 투어에 데뷔한 '중고 신인' 이정은은 3언더파공동 34위권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8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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