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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유소연 "어려울 때마다 2011년 우승 떠올려"

신봉근 기자2017.07.14 오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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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유소연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대회 첫 날 순항했다.

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다. 유소연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선두에 오른 펑샨샨(중국)과는 2타 차다.

유소연은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인스퍼레이션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시즌 2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메이저에서 한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6위를 차지한 유소연은 대회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하며 메이저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10번 홀부터 플레이한 유소연은 4번 홀까지 1언더파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으며 반등했다. 5번 홀에서는 18m 거리에서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유소연 본인도 "행운의 버디"라고 말할 만큼 먼 거리였다. 파4 6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2m 안쪽에 떨구며 버디를 솎아냈다. 유소연은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던 것 같다. 그린 스피드가 연습때보다 빨라서 조금 애를 먹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며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2번만 놓칠 정도로 쾌조의 샷감을 선보였다.

반면 그린 적중률은 61.1%에 그치며 본인의 올 시즌 기록(79%)을 밑돌았다. 유소연은 "그린이 다른 코스에 비해 크긴 하지만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또 핀이 코너쪽에 많이 몰려있어 어려운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퍼트 수는 25개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LPGA 5승 중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지난 2011년 비회원 신분으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은 코스 세팅이 어려운 대회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나는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선수니까 잘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게 된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많이 놓치지 않으면 계속해서 버디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그린 스피드에도 적응했으니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아낼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매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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