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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은 KOREA여자오픈?8명 톱10 우승경쟁

이지연 기자2017.07.16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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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톱 10 안에는 무려 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의 이름 옆으로는 자국의 국기가 붙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한국 선수 중 3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양희영과 국가대표 아마추어 최혜진이었다.

파 5홀인 1번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한 양희영은 2번 홀에서 2m 가량의 파를 놓쳐 보기를 했다. 3번 홀(이상 파4)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생크가 나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초반 실수는 양희영에게 약이 됐다.

양희영은 6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후로도 버디 2개를 추가하면서 이날만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펑샨샨(중국)에 1타 차다.

양희영은 US여자오픈 우승 문턱을 4년 째 두드리고 있다. 2014년 4위, 2015년 2위, 2016년 공동 3위로 3년 연속 톱 5에 들었다. 2010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6번이나 톱 10에 들었고, 그 중 5번 톱 5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최혜진의 활약은 이틀 연속 눈부셨다. 1번 홀(파5)에서 1.5m 가량의 파를 놓쳐 보기로 시작한 최혜진은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어려운 US여자오픈 코스에서 아마추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양희영과 함께 펑샨샨에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성현과 이미림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적어내면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공동 21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 9홀에서 보기만 1개를 기록했지만 후반 9홀에서는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중간 합계 6언더파 단독 4위다. 이미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플레이로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6도 5언더파 공동 5위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은 페어웨이를 100%(14/14)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펄첬다. 그린 위에서 답답한 경기가 나와 17번 홀까지 파만 적어냈지만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 기어이 1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단독 선두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크리스티 커(미국)이 4언더파 공동 8위, 허미정, 지은희가 3언더파 공동 10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추락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루이스는 10번 홀까지 5타를 줄여 한 때 선두 펑샨샨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내면서 재앙이 찾아왔다.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을 반대편으로 굴려보낸 루이스는 6온, 2퍼트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18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두 차례나 해저드에 빠뜨린 뒤 퀸트플 보기, 일명 '양파'로 5타를 잃었다. 루이스는 중간 합계 2오버파 공동 36위까지 밀려났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7일 오전 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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