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우승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 우승을 거뒀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돌아왔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이곳 오하이오는 나한테 특별한 장소다. 지난 2012년 이곳에서 US여자아마추어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며 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유소연을 1타 차로, 지난해에는 연장 끝에 이미림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이 리디아 고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리디아 고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경기를 나서는 것은 항상 흥미롭다. 마지막 우승을 거둔지 1년이나 됐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항상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에도 자신있다"며 1년 만의 우승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만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년 내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독주가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 캐디 등 변화를 시도한 리디아 고는 계속되는 부진을 겪고 있다. 14경기에서 7번 톱10에 들었지만 7위 이상의 성적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이다. 쭈타누깐, 유소연에게 세계 1위자리를 내주더니 렉시 톰슨(미국)에게도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는 최근 부진에 대해 "퍼즐 조각을 하나로 모으는 중이다. 때로는 조각을 모으기가 매우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조각을 연결시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긍정적인 자세로 인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잘 되고 있지 않다. 좋은 볼 스트라이킹을 했을 때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반대로 퍼트감이 좋을 때는 볼 스트라이킹이 좋지 못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LPGA는 올 시즌 춘추전국시대다. 유소연만이 2승을 거두며 유일하게 다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8명의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LPGA선수들의 재능과 실력이 일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주말 누가 트로피를 들고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넬리 코다,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1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