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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미셸 위 "고향에서 경기하는 것 같아"

신봉근 기자2017.08.03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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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첫 날 8언더파를 기록하며 여자 선수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웠다.

재미동포 미셸 위가 첫날부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미셸 위는 3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기록하며 여자 선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미셸 위는 오후 10시 현재 김인경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맞았던 미셸 위는 2015년과 지난해를 합쳐 톱10에 단 한 차례 오르는 등 부진에 빠졌었다. 그러나 올 시즌 16경기에서 톱6를 6번이나 기록하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 US여자오픈에서는 담 증세로 1라운드 이후 기권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초전 스코티시 오픈에서 19위를 기록하며 링크스 코스 적응을 마쳤다.

미셸 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링크스 코스에서 미셸 위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시작은 불안했다. 2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이후 버디 행진을 펼쳤다. 4, 6, 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무려 6개나 잡아냈다.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미셸 위는 14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3개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단 한 번만 놓쳤다. 특히 14번 홀과 17번 홀에서는 공을 핀 1.5m 안쪽으로 정확하게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올 시즌 집게그립을 장착한 뒤에는 약점이던 퍼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그린 적중시 퍼트 1.77개(20위)로 지난해(1.85개,120위)보다 0.8개 적은 퍼트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퍼트를 27번만 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미셸 위는 라운드 후 "2번 홀 보기가 조금 아쉬웠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날씨가 고향 하와이와 비슷했다. 집에서 경기하는 것 같아서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목 부상 이후 출전한 스코티시 오픈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4일 오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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