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금의환향 박성현, 하반기 목표 '신인왕+에비앙 우승'

김두용 기자2017.08.08 오후 6:2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6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온 박성현에 대한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JTBC골프]


"금의환향은 나와 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니 좀 이상하다."(웃음)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지난 2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6개월 만에 국내 팬들 다시 앞에 섰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박성현은 수많은 환영인파와 뜨거운 취재열기에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외국인과 팬클럽 회원은 박성현의 귀국 현장을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성현은 "국내에 오니 우승이 더 실감나고 설렌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올지 몰랐다"고 들뜬 기분을 표현했다.

2주간 휴식기를 갖는 LPGA투어는 상반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박성현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6 6번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신인왕 부문(1135점)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154만 달러)과 평균 타수(69.09타)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은 역대 최고인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슈퍼루키'다운 맹활약을 펼친 박성현은 "내가 점수에 조금 박한 편인데 그래도 상반기에 8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로 삼았던 1승을 했고, 신인왕에도 가까워졌다"며 "걱정을 했던 어프로치 샷 정확도도 만족할 만큼 올라 왔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목표는 일단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이다. 그는 "우승을 한 번 하고 나니까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족했던 20점에 대해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항상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끝났을 때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이 하반기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대회는 단연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코스가 어렵지만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벙커 등의 장애물이 많아 상당히 어렵고 나와는 그렇게 잘 맞지 않는 코스다.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에비앙 챔피언십 코스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랜 만에 한국을 찾은 박성현은 '위시리스트'가 넘친다. 그는 "곱창과 치킨이 먹고 싶다. 그리웠던 한국 음식이 너무 많아서 꼽기 어려울 정도"라며 행복한 미소와 함께 '먹방'을 예고했다. 한국에 있는 반려견 '다온이'도 빨리 보고 싶어 했다. 최근 용인에서 김포로 집을 옮긴 박성현은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곧장 다온이에게 달려갔다.

박성현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스폰서 행사를 제외하곤 일체 일정을 잡지 않았다. 푹 쉬면서 하반기를 위한 재충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7일 캐나다 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박성현은 "신인왕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묵묵히 내 할 일을 하겠다. 신인왕 수상 때 해야 하는 영어 연설을 생각하며 벌써부터 걱정되지만 일단 목표를 향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