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처럼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유소연은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거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렉시 톰슨, 모 마틴(이상 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하는 유소연은 대회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유소연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처음으로 한 시즌 멀티 우승을 달성했다. 아칸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10주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꾸준함을 이어갔다. 올 시즌 치른 4개 대회에서 3번 톱15에 들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4위를 차지했고, US여자오픈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이후 주춤하고 있다. 3경기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43위에 그쳤다.
지난 주 끝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12위를 한 유소연은 "퍼트가 좋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의 퍼트 점수는 B정도였는데 마지막 라운드는 C조차 줄 수 없다. 계속해서 퍼트 연습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퍼트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안 베이커-핀치(호주) 코치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 베이커-핀치는 1991년 디 오픈 우승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퍼터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유소연은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30.02개(82위), 그린 적중 시 퍼트 1.78개(2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주 뒤 에비앙 챔피언십을 겨냥하고 있는 유소연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처럼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끝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메이저 대회에서는 버디를 많이 잡는 것 대신 보기를 적게 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소연은 LPGA투어에서 가장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낙하산을 탄 요원에게 자국 국기를 받아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이 있다. 지난해에는 전인지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트로피를 들었다. 유소연은 "올해에는 내가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