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전인지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연승을 기록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한국 자매들이 6연승에 도전한다.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거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다. 7~8월에 열린 6경기에서 5연승을 거둔 한국 자매들은 9월 첫 경기에서 6연승을 노린다. 한국은 박성현의 생애 첫 우승(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김인경(마라톤 클래식), 이미향(스코티시 여자오픈), 김인경(브리티시 여자오픈), 박성현(캐나다 여자오픈) 순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 국적의 선수들이 6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1996년 미국이 마지막이다. 도티 페퍼(3승), 조안 핏콕, 미셸 맥건, 비키 퍼건이 6연승을 합작했다. 5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자매들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21년 만에 6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다승왕 김인경과 상금랭킹 1위 박성현이 결장한다. 김인경은 국내에서 열리는 스폰서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26일 귀국했다. 데뷔 해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성현은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허리통증으로 휴식을 택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연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43위로 주춤했지만 지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12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올 시즌 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10차례를 기록중이다. 그린 적중률(77.32%, 2위), 평균 타수(69.49타, 3위)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유소연은 세계 2위 렉시 톰슨, 모 마틴(이상 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우승 없이 톱5만 5차례 차지한 전인지도 또 한 번 우승을 위해 뛴다. 전인지는 지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마지막까지 박성현과 우승 경쟁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스틴 언스트,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와 한 조다. 2015년과 지난해 이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3연패에 도전한다. 헨더슨은 캐나다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이미림, 청야니(대만)와 샷 대결을 펼친다.
한국 자매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9년이었다. 허미정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첼 레드먼(미국)을 연장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김인경이 언스트(미국)와의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장하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9월1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