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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추락 리디아 고 "스트레스 받는다"

신봉근 기자2017.09.07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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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내가 왜 잘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슬럼프로 인한 스트레스를 인정했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신생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가 12년 만에 인디애나주에서 개최하는 대회다. 2005년 솔하임컵이 이 주에서 열린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 캐디, 코치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다. 시즌 초 10경기에서 톱10에 6번 들었지만 톱5 안에 든 적은 딱 한 번이었다. 컷탈락과 기권도 한 차례씩 있었다.

결국 리디아 고는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85주간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빼앗겼다.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10위에 올랐지만 이후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컷탈락-59위-컷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 컷탈락을 당했던 리디아 고는 올 시즌 3번의 컷탈락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어느덧 8위까지 떨어졌다.

리디아 고는 줄곧 "세계랭킹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내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것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최근 '내가 왜 잘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덧붙여 "항상 최고의 자리에 머무를 순 없다. 운좋게도 나는 지난 몇 년간 정상에 있었다. 그때까지는 이런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가장 좋은 일은 내 주위에 긍정적인 팀과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항상 나에게 '괜찮아. 우리는 계속 나아갈거야'라고 말해준다. 3연속 컷탈락을 해도 그 다음주에 우승할 수 있는 것이 골프"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84경기 만에 정상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루이스는 "최고의 한 주였다.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내 행동 하나로 다른 사람들을 이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이스는 대회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1800만원)를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기부했고, 루이스의 스폰서인 KPMG와 마라톤 스포츠도 따라서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8일 오전4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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