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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호령하는 1993년생 '황금세대'

신봉근 기자2017.09.06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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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박성현. 미국 남녀골프를 호령하고 있는 세 선수는 모두 1993년생이다.

1993년생 골퍼들이 세계 골프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는 올 시즌 7명의 93년생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93년생들은 올 시즌 치러진 45경기에서 13승을 합작했다. 그 중심에는 동갑내기 절친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가 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거둔 승수를 합하면 무려 8승이다. 스피스가 3승, 토마스가 5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23세11개월에 디 오픈 정상에 오르며 잭 니클라우스(23세6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토마스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었다. 토마스는 올 시즌 각종 기록들도 세웠다. 소니오픈에서는 72홀 최저타 신기록(27언더파 253타)을 수립했고, US오픈 3라운드에서는 9타를 줄이며 US오픈 단일 라운드 최다 언더파를 작성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끝난 페덱스컵 2차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에서는 두 선수끼리 우승 경쟁을 했다. 결국 토마스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오른 토마스는 895만3022달러(약 101억원)를 벌어들이며 스피스(887만845달러·약 100억원)를 제치고 상금 순위 맨 위를 차지했다. 반면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스피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토마스가 그 뒤를 쫓고있다. 세계랭킹에서도 2위 스피스가 4위 토마스에 앞서고 있다.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은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카메론 스미스(호주·취리히 클래식), 2015년 PGA 신인왕 출신인 다니엘 버거(세인트 주드 클래식), 잰더 슈펠레(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브라이슨 디섐보(존 디어 클래식), 그레이슨 머레이(이상 미국·바바솔 챔피언십) 순서로 정상에 올랐다. 버거를 제외하면 모두 PGA투어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는 루키해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성현이 1993년에 태어났다.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40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모두 석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US여자오픈과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라 평균 타수(69타)와 상금 랭킹(187만8615달러·약 21억원)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 차례씩 우승을 거둔 김세영(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과 이미향(스코티시 오픈)도 1993년생을 대표하는 골퍼들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3년 연속 1993년생 신인왕 탄생이 유력한 상황이다. 2015년과 2016년 신인왕에 오른 이수민과 김태우 모두 1993년생이다. 올해에는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떠오른 장이근과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홍택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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