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소연, 렉시 톰슨, 박성현. 세계랭킹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선수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세계랭킹 1~3위 유소연, 렉시 톰슨(미국), 박성현이 맞붙는다.
이들은 14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셋의 맞대결은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세계랭킹 뿐 아니라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의 주인공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결정된다. 유소연이 ANA인스퍼레이션 우승(60점)과 US여자오픈 3위(18점)를 차지하며 7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다니엘 강(미국), 김인경, 박성현이 60점으로 공동 2위다. 톰슨은 우승은 없지만 ANA 준우승(24점), 여자 PGA 챔피언십 7위(8점)로 32점을 얻어 5위다. 톰슨도 우승 한 번이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유소연이 15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톰슨이 147점, 박성현이 130점이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대회마다 우승자에게 30점, 준우승 12점, 3등 9점, 4~10등에게는 각각 7~1점이 분배된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는 모든 포인트가 2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60점을 획득한다. 4위 김인경(122점)도 1위를 노릴 수 있다.
상금 랭킹에서는 박성현이 187만8615달러(약 21억원)를 벌어들이며 1위다. 유소연이 176만9650달러(약 20억원), 톰슨이 165만1815달러(약 19억원)로 뒤를 잇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금이 걸려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 총 상금이 365만달러(약 41억원)고, 우승 상금은 54만7500달러(약 6억원)에 달한다.
세 선수 모두 에비앙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지난해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고, 톰슨은 2015년 준우승자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 오면 항상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고, 박성현도 "모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말했다.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인 톰슨은 "모든 선수들은 세계 1위를 꿈꾼다"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라있는 김인경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리디아 고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펑샨샨(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아시아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인지는 지난해 남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21언더파 263타)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달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과 한 조다. 최혜진은 지난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JTBC골프는 에비앙 챔피언십 1~2라운드를 14, 15일 오후 6시, 3~4라운드를 16, 17일 오후 7시2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