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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박성현, 에비앙에서 특별한 하루

신봉근 기자2017.09.12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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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와 박성현이 핑거 푸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LG시그니처 제공]

전인지와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둘은 14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위를 나눠가졌다. 당시 전인지가 남녀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21언더파 263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고, 박성현은 비회원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간단한 핑거 푸드를 만들어 에비앙 챔피언십 관계자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감사한 마음을 색다른 방식으로 관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박성현은 "평소에는 주방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요리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LPGA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회 내내 모든 게 잘 풀렸다. 공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향했고, 퍼트도 잘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인지는 '메이저 퀸'으로 불린다. 한·미·일 3개국에서 거둔 13승 중 7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LPGA투어에서는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고 있다. 2015년 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LPGA투어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며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8년 만에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메이저에 대한 압박감을 덜 느끼는 편"이라며 "작년에는 신인으로서 모든 것을 이해하기 바빴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새로운 순간들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올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끝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포함해 준우승만 5차례 차지했다. 전인지는 "골프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나머지 시즌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골퍼'가 되는 것이다. 전인지는 "프로 골퍼는 내 직업이고 투어는 일터다. 행복한 프로 골퍼가 되는 것이 내 꿈이다. 행복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에비앙 챔피언십 1~2라운드를 14, 15일 오후 6시, 3~4라운드를 16, 17일 오후 7시2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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