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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54홀 축소' 결정, 선수들 비난 쇄도

신봉근 기자2017.09.15 오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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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제시카 코다는 이번 결정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첫 날 경기가 전면 무효화됐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폭우로 인해 1라운드 경기를 무효화하고 54홀 경기로 대회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프채널은 이에 대해 "만약 에비앙이 메이저 대회로 보이고 싶다면 72홀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의 랜들 멜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4개 홀로 줄이는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메이저로서의 무게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선수들도 SNS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유소연과 함께 2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제시카 코다(미국)는 "이 결정에 대해 매우 힘이 난다"고 비꼬는 듯한 글을 적었다.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도 "적어도 2언더파를 친 선수들의 스코어는 유지해줬어야 한다"며 '잔인하다(brutal)'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날씨가 어느정도 갠 상태였다는 것도 불만의 원인이 됐다. 완 커미셔너의 발표가 나올 당시에는 이미 비가 그친 상황이었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나이스 LPGA"라고 비꼬았고, 10분 뒤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역시 사진과 함께 "햇볕이 쨍쨍하고 바깥 날씨가 좋다"는 글을 적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됐다. 메이저 승격 첫 해에도 폭우로 인해 54홀 대회로 축소된 바 있다. 골프위크의 배스 앤 니콜스는 "54홀 축소가 벌써 두 번째다. 무언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일침을 날렸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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