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렌 모조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벨렌 모조(스페인)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모조는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였다. 모조는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그룹에 5타 앞선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회 전 뉴질랜드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타워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도 한 모조는 말 그대로 날아올랐다. 첫 날 6타를 줄인 모조는 이날 전반에만 5언더파를 쳤다. 2, 3번 홀과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2번이나 잡아냈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모조 인스타그램]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모조는 파3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정점을 찍었다. 모조의 LPGA투어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이기도 했다. 모조는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드러냈다. 모조는 이후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톱10에 4번 밖에 들지 못한 모조는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프로 통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모조의 최고 성적은 2014년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생소한 이름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에밀리 튜버트(미국)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등 루키들이 9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9언더파다.
이 대회 최다 우승기록(3회)을 보유하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4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6언더파 공동 12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나연이 7언더파 공동 9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아마추어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16살 현세린이 6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30일 오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