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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붙었다' 유소연-박성현-톰슨 하나은행1R 맞대결

김두용 기자2017.10.10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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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소연과 렉시 톰슨, 박성현이 12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한 조로 묶여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랭킹 1~3위 유소연,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이 1라운드부터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협회(LPGA)투어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한 조로 묶였다. 3인방은 12일 오전 10시35분 1번 홀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과 톰슨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첫 날부터 불꽃 튀는 장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성현과 톰슨 조 편성은 이제는 익숙한 조합이기도 하다. 2015년 이 대회 마지막 날에도 박성현은 톰슨과 챔피언 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성현은 그해 마지막 날 선두로 출발했지만 아쉽게 톰슨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과 톰슨 조합에 유소연까지 가세해 최고의 흥행조가 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박성현은 상금 랭킹 선두다. 그리고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동시 석권을 꿈꾸고 있다.

미국의 에이스 톰슨은 69.015타로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69.092타의 박성현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톰슨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와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견고한 샷감을 뽐내고 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톰슨과 박성현의 장타 대결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에서 톰슨이 274.59야드(3위)로 270.89야드(9위)의 박성현보다 앞서있다. 박성현은 한국 선수 중에는 최장타를 때려내고 있다. 지난해 장타 맞대결에서도 박성현과 톰슨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흥미로운 구도를 만들어냈다.

유소연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점인 선수다. 장타자 사이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전장 6316야드의 스카이72 오션코스는 코스가 길다. 그래서 장타자가 이점을 가질 수 있는 코스다. 2015년과 2016년 챔피언인 렉시 톰슨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역시 장타자였다. 하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유소연 같은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유소연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 슈퍼루키 최혜진은 전인지, 리디아 고와 한 조로 묶여 흥미로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주요 조 편성
-9시51분 크리스티 커(미국)-김세영-안신애
-10시02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민지(호주)-이정은6
-10시13분 미셸 위(미국)-브룩 헨더슨(캐나다)-김지현
-10시24분 최혜진-전인지-리디아 고(뉴질랜드)
-10시35분 유소연-렉시 톰슨(미국)-박성현
-*8시23분 이정은5-에리야 쭈타누깐(태국)-제시카 코다(미국)
-*8시45분 김인경-킴 카우프만(미국)-메건 캉(미국)
-*9시40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다니엘 강(미국)-김민선

*10번 홀 출발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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