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KLPGA 제공]
"팬분들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고 싶어요"
1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마친 전인지에게 수많은 갤러리들이 몰려들었다.
10분, 20분이 지나도 사인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전인지는 책상과 의자를 마련했고, '전인지 즉석 사인회'가 열었다. 1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에도 전인지는 모든 팬들에게 미소를 건넸다. 전인지는 "계속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셔서 다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1년 만에 찾은 고국 무대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 5번, 3위 2번이다. 전인지는 "추석 연휴도 다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했는데 우승을 놓쳐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고, 팬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응원해주셨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는 항상 즐기는 골프를 강조한다. 전인지는 "같이 플레이한 성현 언니, 진영이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팬분들도 정말 많이 찾아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했다"며 웃었다.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국내파 고진영이었다.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도 같이 경기했는데 샷감이 정말 좋았다. 우승한 것에 대해서 축하해주고 싶고,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고진영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날에는 전인지의 팬클럽 '플라잉덤보'와 '덤보사랑' 회원들이 200명 이상 모여 전인지를 응원했다. 전인지는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팬분들을 정하고 싶지 않다. 팬들이 없었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도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큰 감동"이라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영종도=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