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자매들은 최다승 타이기록과 최다 인원 우승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2일 끝난 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지은희가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 자매의 LPGA 15번째 우승. 이로써 한국 자매는 지난 2015년 거둔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다 인원 우승 기록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9년 9명(11승). 당시 김미현(2승), 한희원(2승), 김주미, 박세리, 이미나, 이선화, 임성아, 장정, 홍진주가 우승을 챙겼다. 올 시즌에는 11명의 선수가 15승을 합작했다. 장하나가 스타트를 끊었고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유소연(2승), 김세영, 김인경(3승), 박성현(2승), 이미향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비회원 고진영이 정상에 오르며 최다 인원 우승 신기록을 세웠고, 이번 대회 지은희의 우승으로 최다 인원 우승 기록은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2015년에는 8명이 15승을 합작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올 시즌 우승 점유율이 절반을 넘었다. 올 시즌 치러진 29경기에서 15승을 거두며 5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당시에는 31경기에서 15승을 거두며 48%의 우승 점유율을 차지했고, 9승에 그친 지난해에는 27%였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성적이 좋다. 올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를 한국 선수가 휩쓸었다.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이 정상에 올랐고,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김인경이 트로피를 들었다. 박세리가 1998년 LPGA챔피언십(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메이저 85경기에서 27승을 거두고 있다.
LPGA투어는 이제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 자매가 남은 4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반면 최다승을 거뒀던 2015년에는 4경기 중 3차례나 우승컵을 들었다. 올 시즌도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신인왕을 확정지은 박성현이 4관왕 달성을 겨냥하고 있고,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5개월 만에 2주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