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은 대회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노보기로 맹활약했다.
펑샨샨이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펑샨샨은 27일 말레이시아 TPC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펑샨샨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한 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펑샨샨은 이 대회의 절대강자다. 최근 4년간 이 대회에서만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거뒀다. 2010년 초대 대회부터 개근해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19위(2012년)다. 오버파를 적은 것은 2012년 대회 2라운드가 마지막이다. 당시 대회 4라운드부터 19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펑샨샨은 올해 대회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36홀 노보기를 앞세워 선두 자리를 쟁취했다. 이날 악천후로 경기가 4시간 가량 중단됐지만 펑샨샨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중단 전 3타를 줄였고, 재개 후 3타를 더 줄였다.
뛰어난 퍼트감을 앞세워 코스를 요리했다. 올 시즌 펑샨샨의 평균 퍼트 수는 30.06개로 102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르다. 1라운드에서 퍼트를 27번 한 펑샨샨은 이날 퍼트를 26개 밖에 하지 않았다. 페어웨이는 한 번 놓쳤고, 본인의 장기인 그린 적중률도 77.8%로 준수했다.
김세영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세영은 펑샨샨에 3타 뒤진 8언더파 4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에는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0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지만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은 뒤 홀아웃했다.
신예 삭스트롬이 펑샨샨을 뒤쫓고 있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작성한 삭스트롬은 LPGA투어 첫 승을 노린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기록하며 9언더파 3위로 뛰어올랐다. 4~7번 홀 4연속 버디, 12~16번 홀 5연속 버디 등 줄버디를 잡아냈다.
박성현이 5언더파 공동 15위다.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5타를 줄이며 반등한 전인지와 1오버파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지은희가 4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8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