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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고진영

이지연 기자2017.11.16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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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나선다.

고진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 무대 시드가 없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출전한다. 지난 10월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규정대로라면 다음 대회부터라도 LPGA투어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 무대 마무리를 택한 그는 지난 주 국내 투어가 마무리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월요일에 현지에 도착한 고진영은 시차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이날 오전 8시가 안 돼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대회에 나왔다. 혼자 한 번 대회를 치러보고 싶었다"며 "처음이라서 굉장히 신경쓸 게 많지만 즐겁게 보내고 가고 싶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날 프로암 대기 순번으로 코스에 나왔다가 유소연이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대타로 출전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 오후 5시가 넘어 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지만 모든 것이 즐거운 얼굴이었다. 고진영은 "둘째 날인 어제 시차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여전히 피곤하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 시드를 얻을 수 있게 된 고진영은 오는 11월 21일 전까지 미국 무대 진출 여부를 협회에 알려야 한다.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고진영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했다. 고진영은 "한국 투어에 남아도 좋지만 미국에 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직 반반이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고진영은 현지 시간 16일 오전 10시31분(한국 시간 17일 밤 12시 31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치러본 뒤 잘 생각해 다음 주 초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웃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네이플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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