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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이일희, Q스쿨 간신히 컷 통과

신봉근 기자2017.12.03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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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Q스쿨에 재도전한 이일희가 넷째 날 맹활약하며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오뚝이' 이일희가 다시 한 번 일어섰다.

이일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8시즌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넷째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셋째 날까지 9오버파로 고전하던 이일희는 이날 활약으로 4오버파 공동 63위에 오르며 컷 탈락을 간신히 면했다.

이일희는 지난 2010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입성했다. 당시 Q스쿨에서 크리스티 카노(미국)와의 연장 끝에 20위를 기록하며 LPGA행 막차를 탔다. 이후 7년 동안 꾸준히 LPGA투어에서 활약해왔다. 2013년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감격의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컷 탈락을 23차례나 당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중에는 클럽, 캐디를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그마저도 성과가 없었다. 결국 이일희는 올 시즌 상금랭킹 123위에 그치며 8년 만에 Q스쿨에 재도전하게 됐다.

셋째 날까지 이일희의 성적은 암울했다. 3일 동안 1오버파-4오버파-4오버파를 적으며 9오버파 공동 113위까지 쳐졌다. 하지만 컷 탈락이 결정되는 넷째 날 맹활약하며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존스 코스에서 플레이한 이일희는 전반 4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세 타를 더 줄였다. 둘째 날 이 코스에서 보기를 적었던 11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커트라인이 4오버파로 예상되는 가운데 5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이일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올 시즌 Q스쿨은 마지막 18홀 만을 남겨뒀다. 20위까지 풀시드가 주어지고 21~45위에게는 조건부 시드가 주어진다. 이일희가 다음 시즌에도 LPGA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날 타수를 더욱 더 줄여야 한다. 풀시드 커트라인인 20위권이 1언더파, 조건부 시드 커트라인인 45위권이 2오버파로 형성되고 있다.

20위권에 한국 선수는 없다. 4언더파 공동 8위를 달리며 LPGA입성을 노리던 김혜민이 이날 5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34위로 내려앉았다. 보기를 6개나 범한 반면 버디는 1개에 그쳤다. 올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고 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민지는 4오버파 공동 63위다. 양자령과 곽민서, 최희욱은 컷 탈락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1언더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Q스쿨을 통해 LPGA에 입성했던 하타오카는 2년 연속 LPGA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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