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사진 LPGA]
"6라운드여서 걱정이 많이 된다.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
"매 라운드 핀 위치와 세팅이 달라질 것을 대비해 코스 체크를 꼼꼼히 하고 있다"
6라운드 108홀 지옥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스타 임진희와 홍정민이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위해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민다.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6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에서 치러지는 Q 시리즈는 'LPGA 투어 수능 시험'으로 통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4승(통산 6승)을 쓸어 담으며 간판스타로 성장한 임진희와 통산 1승을 보유한 홍정민은 시험을 앞두고 입 모아 "체력적인 부분과 쇼트게임을 중점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Q 시리즈는 6일간에 걸쳐 6라운드 108홀을 소화해야 한다. 작년에 2주 동안 8라운드 144홀 규모로 치러진 것에 비해 라운드 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3, 4라운드 대회에 익숙한 선수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임진희는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6라운드는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 워밍업에 신경을 쓰고 있고,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까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톱10 이내에 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도 했다.
홍정민.
홍정민 역시 "사실 6일 동안 대회를 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만,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 매 라운드 동안 핀 위치와 세팅이 달라질 것을 대비해 코스 체크를 좀 더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둘은 "생각보다 코스 전장이 길어 당혹스럽다"고 했다. 임진희는 "긴 전장에 대비해 공을 조금 더 세게 치는 연습과 롱퍼트 연습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고 홍정민도 "쇼트게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특히 그린 경사를 잘 살피겠다"고 대비책을 세웠다.
총 104명이 출전하는 이번 Q 시리즈는 상위 20위까지는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 자격과 2부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