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17일 마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선두에서 3위로 떨어졌다.
유소연이 선두 자리를 내주고 내려왔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 각각 1개를 기록했다. 3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6언더파로 순위는 3위로 떨어졌다. 이날 나란히 8타를 줄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리 앤 페이스(남아공)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유소연은 3위로 내려앉았다. 6번 홀(파3) 더블 보기가 두고 두고 아쉽다. 유소연은 이날 4번 홀(파 3)에서 버디를 낚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6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8번 홀(파5)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낚아 다시 13언더파 제 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유소연은 지난 이틀과는 달리 샷이 흔들렸다. 36홀 동안 그린 적중률이 91.7%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그린을 5번이나 놓쳤다. 11번과 1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유소연이 주춤한 사이 노르드크비스트와 리 앤 페이스는 18언더파로 5타 차까지 도망갔다.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소연은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17번과 18번 홀에서도 아이언 샷을 핀 3m 안팎으로 잘 붙였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킨 유소연은 3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은 선두에 2타 차로 따라 붙으며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역전 우승을 겨냥하게 됐다.
유소연은 “정말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긴장을 조금 풀어야 한다. 이런 자세가 최종일 우승 도전의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해 우승 없이 톱10만 두 번 기록하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타를 줄이며 13언더파 공동 8위까지 올라왔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7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10위로 도약했다. 이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렉시 톰슨(미국)이 11언더파 공동 13위다.
다소 주춤하던 한국 선두들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양희영이 6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18위까지 뛰었다. 고진영과 이정은이 나란히 4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20위다. 박희영과 지은희가 8언더파다.
JTBC3 폭스 스포츠는 대회 최종일 경기를 18일 오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