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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버디 16개 폭발 유소연, 마이어 2R 단독선두

김두용 기자2018.06.16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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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16일 마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였다.


유소연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유소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더 줄이며 13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나란히 8타를 줄인 산드라 갈(독일),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12언더파로 유소연을 추격하고 있다.

첫 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유소연은 이날도 견고한 샷을 뽐냈다. 1라운드처럼 버디 8개를 솎아내는 등 견고한 샷감을 보여줬다. 그린을 3번 놓쳤고, 보기도 3개 나왔다. 하지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6.5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좋은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모습이 돋보였다.

파5 홀 성적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빼어나다. 이날 5개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1라운드까지 포함하면 10번의 파5 홀에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쳤다. 타수를 반드시 줄여야 하는 홀에서 쉽게 버디를 낚으며 스코어를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고 런이 많은 코스라 장타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유소연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드라이버로 280야드 이상을 보내고 있다. 장타는 파5 홀 좋은 스코어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올해 부진했던 유소연은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에 머물고 있는 유소연이다. 올해 최고 성적도 휴젤-JTBC LA 오픈 4위에 불과하다. US여자오픈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내고 있는 유소연은 이틀간 16개의 버디를 솎아내고 있다.

1라운드처럼 2연속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13번 홀에서 첫 보기가 나온 이후 다소 흔들렸다. 15번 홀 보기, 16번 홀 버디, 17번 홀 보기로 업앤다운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4번~6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추가한 유소연은 13언더파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 날 유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켈리 손(미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9언더파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미셸 위(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타씩 줄이며 8언더파 공동 12위까지 도약했다.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사이좋게 5언더파를 기록했다.

유소연 외에는 한국 선수들은 다소 주춤하다. 베테랑 지은희와 박희영이 5언더파 공동 32위까지 올라왔다. 신인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과 이정은도 5언더파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컷 통과에 성공한 양희영은 4언더파 공동 47위다.

전인지와 김효주도 나란히 3언더파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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