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3라운드에서 그린 라인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는 전인지[사진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 본부 제공]
"제 스타일대로 경기했어요."
13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에 오른 전인지는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처럼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전인지와의 일문일답.
Q. 오늘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경기 소감은?
"3라운드에서 내 게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거리인 6~70미터의 거리를 남겨두자는 것이었는데, 의도대로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18번 홀 같은 경우도 200미터 정도 남아있고 뒷바람이어서 그린까지 충분히 떨굴 수 있었지만 꾹 참고 6~70미터 거리까지만 보냈다. 15번 홀 같은 경우도 충분히 그린 에지까지 보낼 수 있었지만 10번을 쳤을 때 결과가 좋을 확률을 생각해봤고, 모험을 하는 것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자고 생각해서 끊어쳤다."
Q. 1,2라운드하고 가장 큰 차이점은?
"첫날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유혹들이 왔을 때 시도를 해봤고 원치 않는 결과를 받게 됐을 때 스스로가 더 실망스러워지고 했었다. 그러나 3라운드를 앞두고는 다시 생각해보고 돌이켜보며 준비를 해봤는데 첫홀에 보기가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7홀이 남아있으니깐 하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Q. 2014년도의 이 대회가 기억나는가?
"기억이 안 날 수가 없다. 내 골프 인생에서 자신감을 불어준 대회 중 하나다. 내 기억으로는 70위 권이었다. 남은 3일을 할 생각에 막막했었다. 경기가 마지막까지 모르는 거니깐 그럴 때 코치님이 ‘이런 경우에서 마지막에 상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사람들로부터 역시 전인지라고 박수 받을 수 있는거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그런 마음으로 3일 동안 플레이했다. 그때 연장전까지 갔고 졌다. 연장전만 보신 분들은 부정적인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셨지만 내 스스로는 긍정적이었다. 4일 동안의 내 경기 내용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수 있을 것이다."
Q. 오늘 프리퍼드 라이가 도움이 됐나?
"됐다고 봐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난 2일 동안 공에 진흙 묻어서 원치 않는 샷이 나올 때가 있었는데 그런 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니깐 프리퍼드 라이도 모든 선수들이 다함께 이용하는 룰이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
Q.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순위로 올라왔다. 최종일에 어떤 전략, 어떤 각오로 임하겠는가?
"우승의 줄이 몇 명의 선수에게 내려와 있는지 알기는 힘들다. 내 경기에 집중해야 될 것 같고 내앞에 놓여진 그 우승의 기회라는 줄을 쳐다보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다가가서 잡아내야 할 것 같다. 과정에 있어서는 우승 기회를 생각하기 보다는 홀에서 주어진 샷에 집중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