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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소타 '기지개' 유소연 "실수 뒤 생각 많아졌던 게 문제"

이지연 기자2019.04.18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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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유소연이 홀아웃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 롯데챔피언십 제공]

유소연이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지개를 켰다.

유소연은 18일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올 시즌 1승씩을 기록 중이며,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지은희, 넬리 코다(미국)에 2타 차 공동 5위다.

유소연이 이날 스코어 카드에 적어낸 타수는 올 시즌 최소타 기록이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은 시즌 초반 출발이 다소 더뎠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5언더파 67타가 시즌 최소타였고, 그 대회에서 공동 2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딱 5번 컷 탈락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기아클래식에서 컷 탈락이 나왔다. 유소연은 "사실 올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다. 한샷, 한샷에 너무 일희일비했다"며 "한샷을 실수해도 바로 다음 샷에 집중하면서 스코어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실수가 나오면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실수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유소연의 경기는 시즌 첫 노 보기 라운드였다.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는 57%(8/14)로 다소 떨어졌지만 아이언 샷이 괜찮았고(77%), 퍼트를 26개로 막으면서 마무리가 잘 됐다. 유소연은 "올해 첫 보기없는 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특히 퍼트가 잘 됐다"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연습을 통해 좀더 정확한 티샷을 만들어서 2라운드에서는 편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유소연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이었다. 이 대회에는 여덟 번째 출전한 유소연은 2012년 공동 4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 8개 대회에서 고진영(2승), 박성현, 양희영, 지은희(이상 1승) 등이 5승을 합작한 한국 자매들은 유소연까지 가세한다면 우승 경쟁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은 "하와이에는 즐거운 일이 많다. 연습이 끝난 뒤에는 오후에는 바닷가에 나가서 책을 읽고 머리를 식힌다. 코스 안팎에서 즐거운 한주를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7언더파 공동 3위, 최운정과 전인지가 5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2015년 대회에서 18번 홀의 기적같은 샷 이글로 우승한 김세영은 4언더파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등극 뒤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29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9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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