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라이트클래식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이정은.[KPGA]
'핫식스'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0언더파 단독 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은은 무빙데이인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이날 코스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1라운드에 비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으나 경쟁을 펼친 선수들도 줄줄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16번 홀까지 1오버파로 타수를 잃었던 이정은은 마지막 17,18번 홀을 버디-이글로 기분 좋게 마치면서 최종 3라운드를 기약했다.
머라이어 스택하우스(미국)에 1타 차, 렉시 톰슨 등 8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2타 차 선두다. 김세영은 7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이정은은 "바람이 많이 불면 샷을 할 때 힘이 들어가거나 리듬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퍼트 스피드가 안 맞았아 아쉬웠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그 부분에 집중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54홀짜리 사흘 대회로 치러지는 3개 대회 중 하나다. 이정은이 최종 3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면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현재 5위인 세계랭킹은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에는 2라운드 때보다 압박감이 심할 것 같은데, 누가 더 잘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샷이나 모든 부분에서 리듬을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3퍼트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3라운드를 10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