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양희영.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있다.[KLPGA/박준석]
26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장악했다. 13언더파를 기록한 이소미와 이승연이 공동 선두, 12언더파의 장하나가 3위다.
올해 첫 창설된 이 대회는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걸렸던 출전권(17명)보다 2배 가량이나 많다.
대회 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은 이번 대회를 위해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했다. 선수들은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하는 선수가, 숏게임이 좋은 선수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KLPGA 투어 선수들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 13언더파 선두로 나선 이승연은 "출전 자체가 보너스 같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덜 하다. 내 경기만을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LPGA 투어 선수 중에서는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과 '재미 동포' 다니엘 강, '호주 동포' 오수현 등의 성적이 가장 나았다. 11언더파 공동 4위다. 시즌 초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뒤 시즌 중반 기복을 보였던 양희영은 시즌 말미로 가면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양희영은 "코스가 좁은 편이라 티샷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샷감이 올라오고 있어 최종일에도 샷감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양희영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다니엘 강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선두였던 다니엘 강은 3라운드 초반 흔들렸지만 후반에 까먹었던 타수를 다 만회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선 전인지가 10언더파 7위로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9언더파 공동 8위다. 고진영은 이날 그린 위에서 답답한 경기를 하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