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김효주(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지켜냈다. 환상적인 샷이 돋보였다.
김효주는 9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스즈키 아이(일본·12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4언더파 공동 3위였던 김효주는 1번 홀(파5), 3번 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했다가 5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로 타수를 까먹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는 경기로 다시 분위기를 높였다. 감각적인 어프로치 샷이 돋보였다.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기세를 높인 김효주는 파5 홀인 17번, 18번 홀에서 연속 깔끔한 세 번째 샷으로 홀 가까이 공을 붙여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 덕에 김효주는 순식간에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한나 그린(호주)과 합계 동률을 이뤄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그린 적중률 88.89%(16/18)를 기록했을 만큼 깔끔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막판 환상적인 아이언샷 덕에 연속 버디를 만든 김효주로선 3라운드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2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
이날 버디만 7개를 기록한 스즈키 아이가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9언더파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일본 무대에서 활약중인 황아름과 LPGA파 최운정이 나란히 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JLPGA 투어 상금 1위 신지애는 유소연과 함께 1언더파 공동 36위에 올랐고, 이정은6은 이날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44위로 밀렸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JTBC골프가 10일 오전 11시15분부터 최종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