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 [사진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유소연(30)의 한국여자오픈 상금 기부에 찬사를 보냈다.
유소연은 지난 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12언더파로 김효주(11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국, 미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우승한 그는 시상식 직후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감동을 안겼다. 그는 "경기 전날에 상금 기부를 결정했다. 좋은 일을 목표로 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통 큰 기부에 LPGA 투어는 우승 다음날인 22일 "유소연에게는 특별한 일은 아니다"면서 "그녀를 오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크고 작은 관대한 행동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8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 마이어 푸드 뱅크에 상금을 전달했던 일과 지난 2월 빅 오픈 준우승 등 호주에서 열린 2개 대회 상금 일부를 산불 및 야생동물 구호 활동에 기부한 일도 함께 소개했다.
LPGA 투어는 "자신이 대중적으로 알리는 기부보다 사적으로 훨씬 더 많이 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다른 사람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재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녀를 아는 사람들을 압도한다"고 칭찬했다. LPGA 투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선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당신에게 박수를'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