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5개월 만에 기지개를 켠 가운데, 시즌 재개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희영이 공동 8위로 출발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인비니스클럽(파71)에서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지난 2월 LPGA투어가 호주여자오픈을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시즌을 중단 한 뒤 5개월여 만이다. 올 시즌 5번째 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희영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첫 단추를 뀄다. 박희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한 박희영은 14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솎아내며 순항했지만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8위. 톱10으로 대회 첫 날을 마쳤다. 지난 2월 LPGA 빅오픈에서 7년 만에 통산 3승째에 성공한 박희영은 좋은 기운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대회 첫 날 선두는 다니엘 강(미국)이다. 다니엘 강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고, 이민지(호주)도 3언더파 공동 5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박희영을 필두로 양희영, 신지은, 전인지, 강혜지, 전지원, 곽민서, 손유정, 전영인 등이다. 대회 첫 날 공동 8위로 순항한 박희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희영과 곽민서, 전지원 등이 1오버파 공동 28위, 신지은이 3오버파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전영인과 강혜지, 손유정은 4오버파 공동 80위, 전인지는 5오버파 공동 94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는 2일 새벽 4시 45분부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위성 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