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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304위' 포포프, 메이저 대회서 생애 첫 승...박인비 4위

김현지 기자2020.08.24 오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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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포포브.

세계 랭킹 304위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독일 여자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포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1)에서 치러진 AIG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포포프는 첫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공동 2위로 출발한 수완나푸라였다. 수완나프라는 4번 홀(파5)부터 7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포포프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선두를 내어줄 위기를 맞은 포포프는 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1타 차 앞서나갔다. 흔들리지 않았던 포포프에 반해 수완나푸라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수완나푸라는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넘봤다. 하지만 빈틈이 없었다. 포포프는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18번 홀(파4)에서 포포프의 장거리 파퍼트가 홀 컵 앞에 멈춰섰지만, 보기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5년 프로로 전향한 포포프는 지난 2018년 LPGA투어 조건부 시드로 활동했고, 대부분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LPGA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단 한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고 성적은 공동 51위였다.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포포프였지만 올 시즌에는 LPGA투어와 시메트라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LPGA투어에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9위를 차지했고, 시메트라투어에서는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30 성적을 기록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파운더스 트리뷰트 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AIG 여자오픈은 포포프가 우승하며 지난해 시부노 하나코(일본)에 이어 2년 연속 깜짝 우승자가 탄생하게 됐다. 포포프는 이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인데, 지난 2011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67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지난해 우승자 하나코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컷탈락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언더파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가 5개월 만에 LPGA투어 복귀전이었던 박인비는 최종라운드를 26개의 퍼트로 마치는 등 물오른 퍼트감으로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김현지기자 kim.hyeo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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