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장하나.
다음달 22~25일 부산에서 열 예정이었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끝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올해 예정됐던 해외골프 국내 대회도 모두 열리지 않는다.
LPGA 투어는 1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방역 지침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에 따라, LPGA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대만 대회에 이어 한국 대회까지 열지 못하면서, 10월 예정했던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일정은 사라지게 됐다. LPGA 투어는 이 기간 미국에서 대체 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PGA 투어는 "BMW, 부산광역시 그리고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이 2020년 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실에 대해 크게 감사드린다"며 "대회는 연기되었지만 올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정부 당국과 노력했던 BMW와 LPGA는 현재 한국 골프와 지역사회를 위한 발전 방안에 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L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월부터 대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BMW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는 모두 17개 대회가 취소됐다. 아시안 스윙 일정 중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이 있지만, 이 대회 역시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가을에 예정됐던 해외골프 국내 대회도 모두 일정이 취소됐다. 앞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다음달 제주에서 열 예정이었던 CJ컵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열기로 지난달 말 결정한 바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