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이미향(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샷 난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최종 라운드에 대한 굳은 각오도 밝혔다.
이미향은 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합계 9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날 5타를 줄이면서 합계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멜 리드(잉글랜드)와는 6타 차로 벌어졌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 첫날 버디만 8개를 넣고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셋째날 들어선 샷 감이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8.6%(4/14), 그린 적중률은 44.4%(8/18)에 불과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미향은 4번 홀(파4)부터 더블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7번 홀(파3)에서도 보기로 1타를 더 잃은 이미향은 그나마 9번 홀(파5)에서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고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성공했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이미향은 아쉬움을 남긴 채로 셋째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미향은 "티샷이 너무 안 좋았다"면서 자신의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그는 "(샷 미스로) 기회가 많이 없었고, 파 세이브 하기에 급급한 하루였다"면서 "샷이 안 좋은 것에 비해서는 세이브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쇼트 게임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선 조금 더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최종일엔 최선을 다 하겠다"던 이미향은 굳은 각오를 보이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5일 오전 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