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에 한국 선수 7명이 도전장을 던진다. '맏언니' 지은희(34)가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대회를 통해 시즌을 이어간다. 이 대회는 당초 같은 기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대신해 열린다. 코로나19 사태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대회들이 모두 무산되자 LPGA 투어가 직접 나서 이 대회를 만들었다. 총상금 규모는 130만 달러다.
108명이 나서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들은 총 7명 나선다. 톱랭커들은 출전 명단에 없다. 직전 대회였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을 비롯해 박인비, 박성현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그밖에 고진영, 김효주, 이정은6, 유소연, 허미정 등은 국내 투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톱랭커들은 없지만, 지은희를 비롯해 최운정, 신지은, 전지원, 강혜지, 곽민서, 손유정이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LPGA 투어 통산 5승의 지은희가 눈길을 끈다. 지은희는 2017시즌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 2018시즌 KIA 클래식, 지난 시즌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 3시즌 연속 1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우승은 물론 톱10 입상이 없다. 또 최운정, 신지은도 우승에 도전할 만 한 베테랑들이다.
해외 골퍼들 중엔 우승 후보들이 많다. 시즌 2승을 기록한 대니엘 강(미국)을 비롯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오스틴 에른스트(미국), 멜 리드(잉글랜드), 가비 로페스(멕시코) 등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6명이 나선다. 또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출전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