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요동쳤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27)이 세계 2위로 올라서면서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 12일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해 개인 첫 메이저 정상,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 덕에 김세영은 13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 주 7위보다 5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이전까지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라선 게 역대 최고 순위였다.
평점도 눈길을 끈다. 김세영은 포인트 6.87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말부터 1년 3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7.83점)과 차이는 0.96점이다. 1점대 이내 차이를 좁히면서 고진영과 김세영의 세계 1위 경쟁이 불붙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세영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도 9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세계 톱5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과 박인비의 순위가 오르면서, 기존 2위였던 넬리 코다(미국)가 3위, 3위였던 대니엘 강(미국)이 5위로 내려가 톱5 변동이 어느 때보다 컸다.
박성현이 지난 주에 이어 8위를 그대로 지키면서 세계 톱10엔 한국 선수 4명(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박성현)이 들었다. 김효주가 11위, 이정은6이 12위로 순위를 지켰고, 유소연은 13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또 임희정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17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주 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나린은 155위에서 100위로 55계단 뛰어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