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회 5승째에 도전한다.
오는 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GC(파71)에서 LPGA VOA 클래식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일주일 남겨두고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이다. 한국 선수들이 7번의 대회 중 4승을 챙긴 바 있다. 이에 이번 대회에도 김세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먼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1년 간 LPGA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세영이 메이저 우승 등 2승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오른 김세영과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의 포인트 차는 0.41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 김세영이 불참하는 만큼, 고진영은 상위 성적을 내 세계 랭킹 포인트를 추가해 달아나야만 한다. 지난달 막을 내린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34위를 기록한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뒤를 이어 이번 대회와 연이 많은 박인비가 출전한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이자 2015년에도 타이틀 탈환에 성공해 대회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다. 약 2개월 간 휴식기를 가졌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US오픈 전초전을 치른다. 지난 2월 호주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이자 단일 대회 3승째에 도전한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 역시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휴식기를 가졌던 박성현은 세계 랭킹 4위로 LPGA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진하며 10월 초 8위까지 순위가 하락했고, 현재는 9위다. 톱10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은은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신지은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5위가 유일한 톱10 기록이자 최고 성적이다. 컷탈락이 한 차례 있었고, 기권도 1회 있었다. 신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 우승컵이 있는 이정은과 유소연,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전초전을 치른다.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이미림을 필두로 박희영, 지은희, 최운정, 허미정, 양희영, 이미향, 손유정, 전영인, 백지은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샤이엔 나이트(미국)와 올 시즌 메이저 퀸 조피아 포포프(독일), 이민지(호주), 제시카 코르다,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