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정은6.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이 2년 연속 타이틀을 지켜낼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은6은 8일 미국골프협회(USGA)와 인터뷰를 통해 10일 개막할 US여자오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US여자오픈에 대해 "LPGA투어의 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감격스러웠던 게 아니라 큰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었던 것이 감격스러웠고, 그동안 10여년간 해온 과정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US여자오픈을 통해서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그걸로 인해 미국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골프를 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정은6은 3개월여 뒤에 한국에서 US여자오픈 트로피 투어를 통해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때 당시는 크게 느끼지 못했고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몰랐다. 트로피를 들고 한국 문화재(경복궁 정문 광화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6은 최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최근 샷 감과 퍼팅 감이 최상은 아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LPGA 투어 복귀 후 치른 2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진 못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복귀 첫 대회였던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선 5오버파 공동 42위에 그쳤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선 강풍, 추위에도 1오버파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마치면서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의 경기력을 조율했다. 그는 "아직 US여자오픈이 열릴 대회장에서 경기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춥다고 들었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서 골프 팬들도 선수들도 힘들어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