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유소연이 9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했다.
유소연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 6517야드)에서 치러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솎아내며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 2타 차 준우승을 했다.
유소연은 지난 3라운드에서 버디쇼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유소연은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솎아냈고, 후반 13번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전날과 같은 버디쇼는 없었다. 1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17개 홀을 파로 마쳤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것이 전부다. 전반적으로는 3라운드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마지막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가 나온 덕에 준우승을 할 수 있었다.
유소연은 "솔직히 3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마지막 27개 홀은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하며 "그래도 2위로 끝낼 수 있어서 좋다. 돌아와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유소연은 지난 2월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준우승,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무대를 떠났다. 이번 대회가 9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올 시즌 출전 대회로는 3번째다. 그는 "복귀전이라 조금 긴장했었다. 한국에서 경기를 몇 개 하기는 했지만 LPGA투어 대회는 오랜만이라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우승경쟁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유소연이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선택한 것은 US여자오픈 때문이다. 오는 11일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US여자오픈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샷감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으로 출전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첫 단추를 잘 꿴 유소연은 "메이저는 항상 긴장이 된다. 언제나 힘든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이번 주 대회 코스는 다음 주를 준비하기에 충분히 어려운 곳이었다. 다음 주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