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제75회 US여자오픈 첫날 선두권에 나선 김아림(25)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처음 나선 US여자오픈에서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김아림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4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 등 2개 코스에서 열린다. 잭 래빗 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아림은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높였다. 이어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린 김아림은 15·16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하고 첫날 마쳤다.
김아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서 잘 된 점에 대해 "파 세이브가 잘 됐다"고 한 김아림은 "티샷 실수가 몇 개 있었는데, 트러블 샷도 그린 주변에 잘 모을 수 있어서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선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를 치를 김아림은 "같은 잔디, 같은 리커버리 하는 상황 외엔 크게 다르거나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자신의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단 전략을 보였다.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김아림은 첫날 선두권에 오르면서 '신데렐라' 가능성을 만들었다. 75회째인 이 대회에서 첫 출전에 우승한 건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