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대회에 참가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소렌스탐이 내년 1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 앤 스포츠 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3년 동안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과 초청된 유명 인사들이 함께 경기한다. 선수들은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초청 명사들은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소렌스탐은 선수가 아닌 초청 명사로 경기에 나선다.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하기 전까지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은퇴 후 여러 이벤트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의 자격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13년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그 의미가 크다. 소렌스탐은 "나는 선수시절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많은 압박 속에 휴식이 필요했다"며 "2008년 이후 나는 많이 쉬었다. 압박감 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의 대회 출전 배경에는 그의 9살 아들이 한몫했다. 소렌스탐은 "나의 아들이 골프에 흥미를 보인다.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 갈 수 있다는 이유가 나의 흥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페이스 중앙에 공을 잘 맞추는 것이 목표"라는 소렌스탐은 "클럽에 쌓인 먼지를 털었다. 대회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