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갈비뼈 부상에도 톱10, 백전노장 커의 부상 투혼

김현지 기자2020.12.21 오후 4: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크리스티 커.

올해로 데뷔 24년 차, 통산 20승의 크리스티 커(미국)가 시즌 막바지에 카트 사고를 당했다. 커는 사고로 갈비뼈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챔피언십까지 무사히 끝마쳤다.

커는 2주 전 치러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3라운드를 앞두고 카트 낙상 사고를 당했다. 어두운 새벽에 카트를 타고 연습장으로 이동 중 마주오는 카트를 피하려다 카트에서 떨어진 것이다. 떨어지면서 바닥에 가슴을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갈비뼈 3개가 탈골됐다. 또한 늑간과 허리 부위 통증에도 시달려야했다.

당시 커는 응급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기권했다. 시즌 최종전까지 남은 대회는 단 2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가 남은 대회를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란듯이 빗나갔다.

커는 곧바로 US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23년째 개근 기록을 이어갔다. 둘째 날까지는 성적도 좋았다. 선두와 5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증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진통제에 의존하며 경기를 치르던 그는 결국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커의 부상 투혼은 시즌 최종전까지 계속됐다.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채로 시즌 최종전 출전을 알린 그는 최종전을 앞두고 치러진 프로암에서 5홀 밖에 소화하지 못해 걱정을 샀다. 하지만 본 대회 내내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고,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커는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US여자오픈을 잘 견뎌낸 것이 관건이었다. 지난주에는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순간들도 있다"고 하며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이어 "꾸준히 치료를 병행하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