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이 1달 여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컵, 상금왕 트로피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며 지난해 7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고진영은 올해 시즌 초반 LPGA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고진영은 지난 11월에야 LPGA 투어에 복귀했다. 고진영은 11월 8일 국내에서 막을 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마친 뒤 느지막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약 1년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로 몸풀기를 마친 고진영은 2주 뒤 치러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무엇보다 시즌 17개 대회 중 단 4개에 출전해 상금왕에 등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출국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금의환향한 고진영은 자가격리 중에 팬들을 향한 감사 영상을 남겼다.
고진영은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하며 "정상적이지 않은 시즌에서 4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금왕이 돼 신기하고, 영광스럽기도 한 복잡한 한 해였던 것 같다. 모두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건강 조심하시고, 코로나19도 조심하시기를 바란다"고 하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고진영은 2주 간 자가격리 후에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LPGA 투어는 오는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시즌을 재개하는데, 고진영은 이 대회에 불참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