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고진영이 내년 1월, 다시금 휴식기를 갖는다.
2019년 7월 20일,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른 고진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월에야 뒤늦게 L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 김세영이 메이저 대회 포함 시즌 2승을 기록하면서 고진영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마지막까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매섭게 추격하던 김세영과의 격차도 1.28점 차로 벌렸다.
뿐만 아니라 뒤늦게 복귀해 출전 대회는 단 4개에 불과했지만 시즌 최종전 우승,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준우승했다. 큰 대회에서 맹활약한 고진영은 4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을 차지해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약 1달 여만에 2년 연속 상금왕, 74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수성 등에 성공한 고진영은 오는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후 2주 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LPGA 투어는 다음달 22일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고진영은 이 대회에도 불참한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그의 귀국 소식과 함께 "고진영이 1월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