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열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사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렸던 에비앙 챔피언십이 타이틀 스폰서를 하나 더해 규모를 키웠다. 메이저 대회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LPGA 투어는 2일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향후 5년간 에비앙 챔피언십의 공동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대회 명칭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프랑크 리부 다논그룹 CEO(최고경영자)는 "대회의 글로벌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문디의 이브 페리에 CEO도 "이번 후원으로 성장의 필수 요소로 여기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7월 22~25일에 나흘간 열린다.
이 대회는 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로 시작해 2000년 LPGA 투어 대회에 편입됐다. 이어 2013년부터 LPGA 투어의 5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돼 열리고 있다. 이번 변화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의 상금 규모가 당장 커졌다. 총상금 규모가 기존 41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늘린 450만 달러(약 50억2000만원)로 커졌다. 우승 상금도 총상금의 15% 규정에 따라 61만5000 달러에서 67만5000 달러(약 7억5000만원)로 늘었다. 총상금 규모론 US여자오픈(550만 달러) 다음으로 많다. 영국에서 열리는 AIG여자오픈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동일한 수준이다. KPMG 여자PGA 챔피언십은 430만 달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310만 달러 규모다.
상금 규모를 늘리고, 대회 질을 개선하는 건 메이저뿐 아니라 모든 투어 대회의 과제와 같은 일이다. LPGA 투어에선 거대 후원사의 후원을 등에 업고 메이저 대회 규모를 키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글로벌 보험회사 AIG와 후원 계약을 연장하면서 대회 명칭 자체를 AIG여자오픈으로 바꿨다. 메인 후원사가 바뀔 때마다 공식 대회 명칭에 후원사 이름이 들어갔지만, 브리티시(british)가 빠진 적이 한번도 없었던 대회라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 LPGA 투어 메이저 5개 대회 중 4개 대회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 명칭을 붙였다. US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라 LPGA 투어가 주관하는 4개 메이저 전 대회 이름에 기업 명칭이 붙은 셈이다. KPMG는 미국의 회계·컨설팅 기업이고, ANA는 일본의 항공사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