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 2라운드에서 단독 4위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13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언더파를 기록하며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러진 게인브릿지 LPGA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선두를 지킨 리디아고(뉴질랜드)에 3타 차 단독 4위다.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7번 홀(파4)에서 기록된 더블 보기 외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1번 홀(파4)과 3번 홀(파4), 5번 홀(파4), 9번 홀(파5) 등 4개 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11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왔다갔다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플레이를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깔끔한 플레이로 2라운드를 마쳤다.
뒤를 이어 최운정이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5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와는 4타 차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전날 공동 4위로 순항했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신지은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0위 등이다.
한편, 13년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은 컷통과에 성공했다. 대회가 치러지는 레이크 노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안방에서 대회가 치러지자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첫날 3오버파 공동 77위로 컷탈락 위기였던 그는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 4번 홀(파3)에서 보기, 7번 홀(파4)에서 버디,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고, 중간합계 2오버파를 기록했다. 컷오프 기준타수를 충족시키면서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은 2타를 잃어 소렌스탐과 함께 턱걸이 컷통과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과 함께 복귀한 전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도 기대를 모았으나 최하위권으로 컷탈락했다. 전날 9오버파를 쳤던 그는 2라운드에서 11오버파를 쳤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보기 6개, 더블 보기 3개 등을 기록했다. JTBC골프&스포츠는 28일 오전 1시 45분부터 대회 3라운드를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